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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8주차] 마트 알바 후기

작은제 2016. 11. 24. 17:23

2013년도 7월에 아울렛에 위치한 마트에서 판촉 알바를 했던 후기입니다.

마트 판촉 알바를 하시려는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6주차


어느덧, 7월에 일했던 월급을 받는 날이 돌아왔다. 마트 판촉 알바는 마트에 고용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제품의 회사에도 직원 등록이 된다. 아모레 제품을 파는 알바라면 아모레 회사에, LG제품을 파는 알바라면 LG회사에 등록이 되어서 그 곳에서 월급이 나온다.

 

 큰 회사이므로 월급은 정해진 날 확실히 나온다고 하셨는데, 주로 7월에 일한 부분은 8월 초에 나오고 8월에 일한 것은 9월초에 나오고 이런 식이다. 한창 일하고 있을 때 이모님(나를 담당하시는 분)이 우리 회사는 큰 회사여서 월급이 나올 때 세금을 뗄 수 있다고 하셨다. 그 때는 월급에 세금도 떼는 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확인해보니 무려 10090원을 떼갔다. 허허

 

 나는 일주일 중 금,토에만 일하기 때문에 7월에 3주차 일한 것은 사실상 6일 일한 것이므로 6일분의 월급이 나오는 것인데. 그 적은 월급에 만원이나 넘게 떼어가다니 처음에는 이상있는 게 아닐까하고 여쭤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럴 수도 있다'였다.

 

 물론, 이게 단점만 될 수는 없는 게 세금을 떼어가는 대신 어느 정도 장기간 일한 알바에게는 퇴직금이라는 게 존재하고 명절에는 뭐 조그마한 것이라도 딸려올 수 가 있다고 하셨다. 근데 사실상 단기 알바에게는 아쉬운 돈 빠져나가는 건데. 어쨌든 돈 벌기는 힘들다. (근데 명절날 정말로 선물이 왔다! 미용 티슈 6곽!)

 

 어영부영 7월이 지나간 게 얼마 전인 것 같은데, 벌써 8월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학기 중에는 알바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일단 할 수 있는 대로 해보기로 했다. 학기 중에는 공부에만 전념할꺼야 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좋지만, 돈에 항상 여유가 있는 게 아니니까.

 

 마트 알바란 아침에 와서 점심시간을 기다리면서 서있는데(2시간) 이때는 수월하고, 점심 먹은 뒤 쉬는 시간을 바라보며 오기로 버티고 (3시간 반~40분), 쉬는시간(사실상15분) 끝나고 퇴근시간을 바라보며 아힘들어죽겠다알바그만둘까아앉고싶다쿠폰붙이는척1분만앉아있을까 하면서 3시간 10분~20분을 서있는 일이다.




8주차 



벌써 9월이고 학생인만큼 학기 중에 알바하는 게 많이 부담된다. 통학시간이 길어서 기숙사를 신청했지만 알바는 그대로 집 있는 쪽이므로 멘붕. 그래도 예전보다는 인내심도 체력도 많이 늘은 것 같다. 마트 알바의 가장 좋은 날은 손님이 많은 날이다. 손님이 많으면 바쁘지 않냐고 그런 생각이 들텐데 내가 일하는 매장은 손님이 없는 축이다. 큰 마트이긴 한 만큼 어느정도 손님이 있지만 이마트나 홈플러스처럼 사람이 바글바글 몰려 다니지는 않는다. 그래서 오히려 시간이 안 간다.

 

 손님이 많이 온다면 손님에게 설명해드리고, 물으시는 거 대답해드리고, 길 찾아드리고 하면서 시간이 훅훅 갈텐데. 할 일 없이 멍하니 서있으면 30분 지난 것같은데 시계보면 3분 지나있고.. 슬퍼진다.

증정이라도 붙이고 있으면 낫지. 몸이 힘들어도 시간이 훅훅 가는 게 좋다~ 가만히 서있는 것도 힘드니까. 그래도 오늘은 행사제품도 많이 팔았고 옆 매대 물건도 겸사겸사 팔고 진열매대 옮기는 것도 도와드리고 보람차게 집에 왔다.

 

 맡은 제품을 많이 못 팔았다고 해서 압력이 들어오고 하는 건 아니지만, 왠지 내가 죄책감이 든달까. 처음에는 차라리 내가 이 곳에 없는 편이 더 잘 팔리겠어 라는 자책감이 무럭무럭 자라났는데 판촉 알바를 하다보니 장을 보시는 분들 중 어느 정도는 제품 설명을 듣고 싶어 하시고 많은 분들이 꼼꼼히 묻고 가신다. 말 거는 걸 자체를 질색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사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내가 쇼핑갈 때를 생각하면 공감이 되기는 한다. 옷가게에 들어가면 굳이 뒤에까지 따라붙어서 저건 어떻고 이건 어떻고 말을 늘어놓으면 부담돼서 나가기 마련이니까. 서비스업은 힘들구나. 그래도 판촉하는 게 내 업무인데 어쩌겠나. 내일도 기운내서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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